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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yoonkim1052

2022 GAP - Glassbox Artist Project

최종 수정일: 2022년 8월 26일



2022 GAP, photo given by Bongsan Cultural Center

2022 GAP, photo given by Bongsan Cultural Center

2022 GAP, photo given by Bongsan Cultural Center

2022 GAP, photo given by Bongsan Cultural Center

2022 GAP, photo given by Bongsan Cultural Center

2022 GAP(Glassbox Artist Project)

- 초신성의 별먼지


* 참여작가:

이선희&정연지, 김윤경&박보경, 이은정&하진, 이규홍, 제이미 리

* 전시기간: 2022. 3. 18.(금) ~ 4. 16.(토), 30일간 (월요일 전시 없음)

* 전시공간: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2~3층)


‘다름’과 ‘차이’를 상징하는 “GAP(갭)”은 프로젝트명 Glassbox Artist Project를 일컫는 명칭이며 봉산문화회관 공모프로그램인 “유리상자-아트스타” 참여작가를 재조명하기 위해 매년 기획되는 전시이다. 유리상자 출신 작가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같은 주제 아래 협업과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장소특정 공간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또 다른 작품세계를 담아보기 위한 전시이며, 작가발굴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공모 출신 작가들의 향후 활동을 점검하고 지원하려는 봉산문화회관의 의지가 함축된 전시이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에는 외부 협력기획자로 미술사학자이자 평론가이며 2020 여수국제미술제, 세종대왕과 음악 등 다수의 국제전 기획의 경험을 가진 조은정(고려대 초빙교수)을 초청하였다. 전시의 주제선정과 참여작가 선정에 관한 협의를 통해 “유리상자-아트스타”에 소개되었던 82명의 작가 중 이선희&정연지, 김윤경&박보정, 이은정&하진, 제이미 리, 이규홍 작가 5개의 팀을 선정하고 제시한 주제 아래 개별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개성들을 마음껏 선보이도록 준비하였다.

조은정 협력기획자는 팬데믹 상황에서 나타난 우리 삶의 나약함과 인류의 존재성, 나아가 인간 생명의 기원까지 물리적이라고 믿는 이 세계의 탄생에 대한 사유를 ‘초신성의 별먼지’라는 전시주제로 풀어보고자 하였다. 이는 거대한 우주 아래 인간은 별먼지에서 태어난 티끌 같은 존재로 민족이나 종교, 정치적 이념과 갈등 등으로 구획하고 나눠짐이 의미가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20세기 전반기 두 차례의 참혹한 세계대전을 치르며 인류가 얻은 교훈, 자연파괴를 통한 감염병 창궐의 역사적 경험과 성찰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욕심으로 잊히고 무뎌지는 반복을 되풀이한다. 아이러니하게 모든 통로를 통해 전 지구적으로 이동하는 바이러스 앞에서 속수무책인 현시점이 서로 다르지 않고 우주 속에 존재하는 같은 인간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와는 상반되는 역사를 현재에도 진행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자연의 순리 속 존재성에 대한 성찰로 얻어지는 사유와 타자와 경험의 공유가 중요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려 한다.

협력기획자가 제언한 주제에 대해 참여작가들이 각기 다른 내재적 관점에서 시각적 해석을 펼쳐 보이게 된다. 먼저, 1전시실에서는 불완전한 일상에 대한 삶의 태도를 고찰하는 이선희&정연지 작가와 자연과 인간의 반복과 순환을 이야기하는 김윤경&박보정 작가의 평면과 입체를 함께 선보이며 예술가의 시선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방식들을 공유한다. 그리고 2전시실에서는 이은정&하진 작가가 ‘나’와 ‘우주’의 상징적 관계를 우주 속에 존재하는 나 혹은 내 안의 우주를 상상할 수 있는 33개 미지의 공간을 설치해 존재의 의미를 사유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3전시실에서는 유리 조각 빛의 반사와 굴절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이규홍 작가가 신비롭고 우주적인 아우라를 전달하는 빛의 향연을 보여주고, 낯선 환경에 대한 일상의 불안감을 다매체로 표현하는 제이미 리 작가는 ‘꿈과 희망’이란 새로운 키워드로 재현된 평면작업으로 연약하게 느껴지는 생명력의 강인함을 보여주게 된다.

최근 우주의 기원과 생성을 파헤칠 획기적인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의 개발로 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우주의 비밀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이런 과학적 진보도 인류가 존재의 사유와 상상력에서 얻어지는 꿈과 희망의 공유가 있으므로 가능할 것이다. “초신성에서 태어난 모든 먼지 속에서 ‘생각하는 별먼지’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확장된 세계에 대한 이해, 타인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가능하다.”라는 협력기획자의 설명처럼 예술인들만이 가능한 확장된 경험의 사유를 창의적 표현으로 이번 전시에 공유하였다. 잠시나마 우리의 바쁜 일상과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나’ 혹은 ‘우리’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사색하고, 삶과 생명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생각하는 별먼지’가 되어봄이 어떠할지 제안한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조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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